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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 퇴근 후 귀성객 몰려 북새통

Posted September. 13, 20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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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짧은 3일의 추석 연휴에도 고향을 찾는 발길은 줄어들지 않았다.

국토해양부는 1215일 지역 간 이동 인원은 전국적으로 3440만 명(하루 평균 688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역 고속터미널 북새통=귀성 첫날인 12일 오후가 되면서 서울역 등 서울 시내 기차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는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과 뒤늦게 표를 구하러 온 시민들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뤘다.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서울역과 터미널 인근 도로도 혼잡했다.

일부 시민들은 승차권이 매진됐다는 소식을 듣고도 혹시 반납된 표가 남아 있을까 하는 마음에 매표소로 몰려 창구마다 50여 명씩 줄지어서기도 했다.

학교와 상당수 직장이 휴업을 하지 않아 가족 일부만 내려가거나 따로 출발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날 오후 강남터미널에서 아내와 함께 고속버스에 오른 김덕규(53자영업) 씨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 아내하고만 고향에 성묘하러 간다며 빨리 다녀와서 월요일에 푹 쉬고 다시 가게 문을 여는 게 나을 것 같아 오늘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사원 강미현(34여) 씨는 오늘 휴가를 내고 왔는데 남편이 회사에서 휴가를 내지 못해 먼저 내려간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각당 지도부들이 서울역에 나와 고향으로 가는 시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했다.

시간 갈수록 고속도로도 혼잡해져=오전에는 평소와 다름없던 교통량을 보이던 고속도로는 이날 오후부터 하행선 차량들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구간별 소요시간(톨게이트 기준)은 서울부산 6시간 20분, 서울목포 5시간 40분, 서울광주 4시간 50분, 서울대전 3시간 30분으로 평소에 비해 1시간 반 이상 더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 봉영채 팀장은 현재 교통상황은 주말보다는 밀리지만, 예년 추석 때보다는 차량이 10%가량 덜 나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도로공사가 12일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한 35만 대의 차량 가운데 오후 4시까지 21만 대가 서울을 떠났다. 13일에는 약 29만 대가 추가로 귀성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12일 밤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고속도로 혼잡은 퇴근한 직장인들이 귀경길에 오르는 13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귀성길은 13일 오전 612시,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14일 낮 12시오후 6시에 가장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운 이유종 신진우 sukim@donga.com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