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1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콜금리 운용 목표를 연 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해 6개월째 콜금리를 동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에서 금통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경제성장 전망이 아래쪽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조금씩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은이 내놓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4.7%로 이보다 전망치를 낮출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수출에 악영향을 주고, 주가 하락으로 소비심리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성장률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라 부를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높은 물가상승률이 고착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만 경기가 나빠져 고용이나 가계소득에 짐이 되는 상황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1월 연 3.9%를 기록한) 현재의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보며 상승률은 하반기(712월)로 가면서 조금씩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