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지상파 멀티미디어방송(DMB)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의 하나로 채택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의 세계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정통부는 이날 한국의 지상파 DMB가 5월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 방송연구반에서 만장일치로 표준안으로 채택된 뒤 191개 회원국의 회람을 거쳐 현지 시간 14일(한국 시간 15일)에 ITU 국제표준의 하나로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지상파 DMB는 유럽의 디지털라디오 기술인 DAB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해 고속 이동 중에도 선명한 수신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이동멀티미디어방송 기술이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확정된 휴대방송 기술은 지상파 DMB를 포함해 미국 퀄컴사()의 미디어 플로(MediaFLO), 유럽 노키아의 DVB-H, 일본의 원세그(OneSeg) 규격 등이다.
한국 시장에는 지상파 DMB 단말기가 780만 대 정도 보급돼 있다.
한국 독일과 중국의 베이징()에서 지상파 DMB 본방송이 이뤄지고 있고 독일 바티칸 이탈리아 가나 인도네시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중국 남아공 캐나다 등 11개국에서는 실험방송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