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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전부총리 계좌추적

Posted June. 17, 2006 03:09,   

미국계 펀드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헌재(사진)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대한 계좌 추적에 착수했다.

이 전 부총리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2003년 당시 론스타의 법률 조언을 맡았던 김&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이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환은행 지점에 수사관을 보내 이 전 부총리가 이 지점에서 2002년 10억 원을 대출받은 자료와 2003, 2004년 대출금을 갚은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부총리가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한 자금의 출처와 관련해 일부 의심스러운 정황을 확보하고 돈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법원에서 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이 전 부총리 외에도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이달용 전 외환은행 부행장, 신재하 보고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의 계좌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이 전 부총리가 매각 실무를 주도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다음 주 초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 자료를 넘겨받아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이태훈 정원수 jefflee@donga.com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