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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신용은 몇점일까요?

Posted May. 10, 2006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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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금융거래 실적이 신용점수로 매겨지는 시대다. 신용점수는 금융회사들이 공유하기 때문에 점수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제한된다. 대출 여부, 대출 한도, 대출금리, 신용카드 발급 여부도 신용점수에 좌우된다.

본보 취재팀은 신용거래 경험이 있는 전 국민의 신용점수와 금융거래 행태를 분석해 연령별, 지역별 대한민국 신용지도를 작성했다.

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정보가 갖고 있는 3328만8789명의 신용정보를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인의 평균 신용점수는 100점 만점에 74.3점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신용점수(74.9점)가 남성(73.2점)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73.3점으로 가장 점수가 낮고 70대 이상이 77.6점으로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의 70%가 7090점 사이에 몰려 있었다. 100점 만점인 초고신용자는 118명, 10점 미만인 초저신용자는 98명이었다.

주소 정보가 있는 1285만 명의 신용정보를 분석한 결과 신용점수는 지역별로도 차이가 많았다.

서울이 1위, 전남이 최하위였고 같은 서울에서도 서초구와 강남구의 신용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신용정보 강용구() 실장은 신용은 대출금리와 한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재산의 일부로 봐야 하는 시대라며 자신의 신용점수를 꾸준히 관리해야 불이익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은 떨어질 때는 순간이지만 올라가기는 쉽지 않다.

위 사례의 김 과장이 원래 신용등급인 3등급을 회복하려면 최소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카드 현금서비스와 저축은행 조회는 6개월이면 기록이 없어지지만 채무 불이행 기록은 돈을 갚은 후에도 1년간 좋은 신용상태를 유지해야 사라진다. 그때까지 김 과장은 여러 가지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홍석민 김상훈 smhong@donga.com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