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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 논의 유보할수도

Posted November. 11, 20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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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째 열린 제5차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해외자금 조달창구인 마카오의 한 은행을 미국이 제재한 것을 문제 삼아 핵 폐기에 대한 논의를 유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미국 재무부가 최근 마카오의 방코 델타아시아 은행과 북한과의 자금 거래를 막았다며 이런 식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겠느냐고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부상은 또 미국이 우리를 고립시키고 압살하려는 정책을 계속 편다면 6자회담이 의미가 없다. 차라리 핵 폐기 논의를 유보하자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는 각각 제4차 6자회담의 공동성명 이행방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으나 북한은 이 안건에 대한 의견은 표명하지 않고 미국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