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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한 적 없는데 웬 기생충알?

Posted November. 02, 200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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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한국산 김치, 고추장, 불고기양념장 등 10개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며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한국의 해당 식품업체들은 중국에 김치를 수출한 적이 없다고 밝혀 진상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국이 최근 잇달아 중국산 식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중국이 경고성 보복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달 31일 한국산 김치, 고추장, 불고기양념장 등 10개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돼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질검총국은 이날 자체 인터넷사이트 공고를 통해 기생충 알이 검출된 품목은 김치 7종, 고추장 2종, 불고기양념장 1종이며 관련 10개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합격된 한국 제품을 반송하거나 소각 처리하고 관련 상품에 대한 수입 검사를 잠정 중단하라고 산하 검역기구에 지시했다.

그러나 한국 식약청은 올해 16t의 김치가 중국에 수출됐지만 중국 질검총국이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거론한 동원, 두산, CJ, 풀무원, 도투락은 중국에 김치를 수출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들도 같은 주장을 했다.

정부는 일단 중국 발표가 사실이라면 중국의 조치는 존중돼야 한다면서 다만 사실 확인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자체 검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