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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전하러 왔다

Posted September. 30, 20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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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왔다.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를 구해 줄 적임자로 간택된 딕 아드보카트(58) 신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과 핌 베르베크(48이상 네덜란드) 코치가 29일 입국했다. 이들을 보좌할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5) 코치는 인천공항에서 반갑게 이들을 맞았다.

옅은 황색 재킷에 청바지 차림의 캐주얼 복장으로 나타난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다. 한국팀을 맡는다는 것은 내게 큰 도전이다. 바로 이 도전 때문에 한국에 왔다. 최선을 다해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팬들의 성원도 중요하다. 팬들을 포함해 주위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충분히 2002한일 월드컵 때와 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월드컵을 뛰었던 선수들이 많고 그 선수들과 함께했던 베르베크 코치와 경험이 많은 홍 코치가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난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경험했다. 이 모든 게 적절히 조화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돌아온 베르베크 코치는 고향에 온 기분이다며 소감을 밝힌 뒤 협회에서 보내준 DVD로 경기 장면을 보니 한국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내 첫 임무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2월드컵에서 히딩크호 수석코치로 4강 신화에 한몫한 베르베크 코치는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과 베르베크 코치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한축구협회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해 정몽준 회장과 이회택 기술위원장 등 국내 축구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30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2006독일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한국대표팀을 이끌어 갈 자신의 기본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