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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널뛰기

Posted September. 29, 2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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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경쟁력이 1년 만에 12계단 뛰어 세계 17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는 역대 최고 수준이며 조사 대상 117개 국가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은 28일 내놓은 2005년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지난해 29위였던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올해는 17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국가경쟁력 보고서는 WEF가 1979년부터 매년 발간하는 것으로 국내총생산(GDP) 등 계량 지표 40개와 기업 임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 120개 항목을 분석해 작성된다.

부문별로는 경기 전망 등 거시경제환경 지수가 지난해 35위에서 올해는 25위로 10계단 올랐다.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 혁신, 인터넷 확산 등을 나타내는 기술 지수도 9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핀란드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스웨덴 덴마크가 뒤를 이었다.

올해 조사는 지난해까지 WEF의 한국 파트너였던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신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맡아 설문 대상자 선발 기준이 바뀌었다.

과거 KDI는 자산 70억 원 이상 기업 500개를 무작위로 추출해 설문지를 보낸 뒤 100150개를 회수해 WEF에 보냈다.

반면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자산 70억 원 이상 기업 500개와 별도의 핵심 기업 300개를 선정한 뒤 설문지 280여 개를 회수해 WEF에 송부했다. 대학원 관계자는 경영자 마인드가 괜찮고 일을 잘하는 기업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의 국가경쟁력 지수는 전년보다 11계단 추락해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공신력 있는 기관이 이럴 수 있느냐며 강한 불만을 보인 바 있다.



고기정 김창원 koh@donga.com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