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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전형

Posted June. 28, 200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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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 내신을 과목별로 세분화해 반영하고 심화논술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는 지원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한다. 또 지역균형선발, 특기자,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 나눠 각각 30% 내외에서 고르게 선발할 계획이다.

전형 방법=서울대가 27일 발표한 2008학년도 입학전형 기본 방향에 따르면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심화논술을 포함한 한 차례의 통합전형 방식으로 바뀐다. 내신(50%)과 수능(50%) 점수를 반영하는 1단계 전형이 없어지는 것.

수능 성적은 특정 과목에서 특정 등급 이상을 받은 학생에게만 지원자격을 주는 자격요건으로 활용된다. 구체적인 과목 수와 등급은 수능의 난이도와 성적분포도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내신은 저학년 성적보다 고학년 성적을 중시하기 위해 교과목 난이도별로 구분해 차등 반영한다. 1학년 때부터 내신 성적에 부담을 느끼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교과목은 국민공통교과, 일반선택교과, 심화선택교과(전문교과)로 구분하고 심화선택교과 과정의 반영비율을 높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학년과 특수목적고에서 주로 선택하는 심화선택교과목의 등급 간 점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은 현행 틀을 그대로 유지하되 인원을 늘리고 대상자의 폭도 지금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본고사 부활 논란=서울대는 이날 심화논술 시험의 일부 유형을 제시하면서 본고사형 시험이 아님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인문계 논술은 특정 상황에 대한 예문을 보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나 경제적 논리를 제시하면서 비판하도록 한다는 것.

자연계의 경우 실생활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내용을 소재로 해 이에 적용할 수 있는 수학, 과학 원리를 설명하도록 했다.

외국어의 경우는 영어로 된 지문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우리말로 쓰도록 하는 유형이 출제된다. 단순 번역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단순 암기식 또는 계산형의 문제보다는 다양한 독서를 통한 사고의 깊이나 공식의 원리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서울대 김경범(연구교수) 책임전문위원은 설명했다.

서울대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내신 반영 방식을 세분화하고 수능을 자격기준으로 바꾼 것은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새로 도입한 심화논술의 비중을 크게 늘려 내신이 불리한 학생에게 만회할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김재영 j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