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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부터 삼일절 기념행사장 바꿔

Posted February. 16, 20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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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정부의 삼일절 기념행사가 서울 이화여고 내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다.

행정자치부는 청와대와 총리실 산하 광복60년추진기획단 등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부터 삼일절 행사를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8년 4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개관한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이곳에서 삼일절 기념행사를 가져 왔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마땅한 장소가 없어 세종문화회관에서 행사를 열어 왔지만 세종과 삼일절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광복 60주년을 맞아 상징적 의미가 있는 장소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념식 장소로 탑골공원과 독립기념관 등도 검토했으나 두 곳 다 야외여서 경호상의 문제가 있고, 독립기념관은 거리가 멀어 배제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이번에 기념행사 장소를 변경하는 것을 박정희 시대 흔적 지우기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유관순기념관도 박 전 대통령 때 지어졌다며 이 같은 억측을 일축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