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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행진

Posted January. 20, 200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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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워싱턴 의사당 서쪽 광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 4년의 집권 2기를 시작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분열된 미국의 단결과 단합을 호소하고 세계 평화를 위한 지유의 확대를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전에 배포한 취임사 발췌문에서 전 세계에서 자유가 승리해야만 우리 조국의 자유도 지킬 수 있다며 세계평화를 위한 최선의 희망은 전 세계에 자유가 확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인 19일 자유의 행진(A Celebration of Freedom)으로 명명된 취임식 전야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자유를 위해 일어서라는 소명을 받고 있고 미국은 언제나 그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연설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미 합중국 대통령 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선서했다.

미 행정부는 테러에 대비해 워싱턴 상공에 항공기 진입을 금지시키고 1만여 명의 군과 경찰을 동원해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한편 뉴욕 타임스와 CBS방송은 1418일 1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5%는 상당수의 미군이 부시 대통령 2기가 끝나는 2009년에도 이라크에 주둔할 것이며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철군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또 응답자의 67%는 2009년에는 적자 규모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대답했고, 47%는 부시 대통령 2기 기간 중 미국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