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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파병지 변경

Posted March. 19, 2004 22:51,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지역이 당초 예정됐던 북부 키르쿠크에서 다른 곳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일과 다음달 말로 각각 예정됐던 선발대와 본대의 출발 등 파병일정이 한 달 이상 연기될 전망이다.

국방부 남대연() 대변인은 19일 한국과 미국 양국은 최근 키르쿠크의 치안 상황이 나빠짐에 따라 한국군 파병지역의 변경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현재 이라크 전 지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책임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파병지역으로는 6월 말 이라크에서 철수하는 스페인군의 주둔지인 남부 나자프와 서희제마부대가 주둔 중인 나시리야, 지난해 말 파병지역 결정 당시 후보 지역이었던 북부 탈아파르, 콰야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남 대변인은 파병지역은 우리 군이 검토한 지역과 미군이 제안하는 지역을 놓고 다시 양국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이르면 2주 내에 파병지역이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측은 이번 주 초 바그다드 연합합동동맹군사령부(CJTF-7)를 방문하고 19일 저녁 귀국한 김장수()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한국 협상대표단에 한국군이 키르쿠크 지역에서의 게릴라 소탕을 비롯한 공세적 작전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대표단은 이 같은 요구가 이라크의 평화재건활동 지원을 목표로 한 파병원칙에 위배된다며 거부했으며, 이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평화재건활동에 적합한 곳으로 파병지역을 변경케 됐다고 국방부측은 설명했다.

국방부는 파병지역만 변경될 뿐 독자 책임지역에서 단독 작전지휘체제를 유지해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국회에 또다시 파병동의안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최호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