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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오길남 대질 검토

Posted October. 07, 2003 22:50,   

재독 학자 송두율(59)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7일 독일 유학 시절 송씨에게서 입북 권유를 받았다고 주장한 오길남(61)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오씨를 상대로 1985년 송씨가 내가 오형이라면 북한에 다시 들어가겠다. 우리가 기댈 언덕은 북한밖에 없다며 입북을 권유했다는 의혹과 송씨가 다른 유학생들을 상대로 포섭활동을 벌였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8일 세 번째 소환하는 송씨와 오씨를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1997년 귀순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황씨는 98년 7월경 송씨가 김철수란 가명을 가진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주장했고 송씨는 황씨의 거짓 주장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소송을 냈었다.

검찰은 또 송씨가 북한 노동당 후보위원 김철수로 선임된 과정과 실제 활동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90년대 후반 귀순한 간첩 박모씨를 금명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귀순 직후 김철수는 비공개 정치국 후보위원인 남한 출신의 대남 공작 관련 인물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상록 이태훈 myzodan@donga.com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