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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희박하다 이븐파도 가능

Posted May. 20, 2003 22:23,   

매우 희박하다 이븐파도 가능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과연 미국PGA투어 콜로니얼대회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가.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우선 콜로니얼CC(파70, 7080야드)의 코스세팅은 아무리 최강이라지만 여자선수에게는 벅차다.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우승한 지난해 대회 예선 커트라인은 3오버파. 남자선수들도 언더파를 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소렌스탐의 두 달 전 실전 연습라운드 기록은 2오버파 72타(버디2, 보기4).

그렇다고 한두타만 더 줄이면 되겠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당시는 246야드짜리 파3홀인 4번홀 티박스를 30야드나 앞당기는 등 레귤러티에서 쳤기 때문. 미국LPGA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빠른 그린과 까다로운 핀 위치 때문에 레귤러온에 실패한다면 파세이브도 보장할 수 없다.

소렌스탐의 올 시즌 5개 주요부문 기록 중 PGA투어 1위 선수보다 유일하게 앞서는 것은 그린적중률(표참조). 하지만 이는 PGA코스보다 상대적으로 페어웨이가 넓고 반대로 총길이와 러프는 짧은 LPGA코스에서 기록한 것이기에 큰 의미가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렌스탐이 정교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으로 영리하게 코스를 공략한다면 이븐파 정도는 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본선진출을 점치고 있다. 이들은 평균 드라이버샷 280야드의 단타자 프라이스가 지난해 우승했다는 사실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골프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게임을 망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놀라운 집중력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결국 모든 것은 소렌스탐에게 달렸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