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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디램값 3달러선 붕괴

Posted February. 18, 200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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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올 것이 왔다.

메모리 반도체 값이 줄곧 내리는 가운데 256메가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 값의 3달러 벽이 무너져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메모리 시장의 주력제품인 256메가 DDR 266(32M8 266MHz) D램은 18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2.853.30달러에 거래돼 평균가는 전날보다 2.30% 떨어진 2.97달러로 사상 최저치였다. 연초만 해도 6달러대를 보였으나 최근 두달 새 2달러대로 폭락한 것.

256메가 DDR D램 가격 2달러대 시대 진입=256메가 DDR 266 D램 가격은 지난달 23일에 5달러선, 이달 7일에는 4달러선이 무너진 데 이어 다시 11일 만에 3달러선마저 붕괴돼 하락행진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상위품목인 256메가 DDR 333 D램과 256메가 DDR 400 D램도 이날 각각 3.68달러와 4.87달러의 평균가를 나타내 전날보다 1.60%와 3.37% 떨어졌다.

공급물량이 적어 거래가격이 DDR D램과 비슷해진 싱크로너스D램(SD램) 16메가 모듈 256메가133 제품이 전날보다 0.93% 내리는 등 거의 모든 품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바닥이 어디냐=업계의 관심은 얼마가 바닥권이 될지에 쏠리고 있다. 가격이 더 떨어지면 원가부담을 견디지 못한 업체의 줄도산 사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황이라면 현재 5달러대 수준의 장기공급 가격도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256메가 DDR D램 가격의 2달러대 진입으로 가파른 폭락사태는 일단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태.

동양증권 민후식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내달부터는 신학기 PC 수요가 늘고 출혈생산을 감당하지 못한 업체들은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어 메모리 값은 당분간 2달러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원가경쟁력을 높이면서 고성능 제품의 비중을 늘려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스마트칩, 플래시메모리, 고속 DDR 메모리 등 수익성이 좋은 제품의 비중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량을 갑절로 늘릴 수 있는 300 웨이퍼를 하반기부터 양산하면 원가경쟁력이 높아져 불황기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태한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