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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김미현 이번엔 누가?

Posted August. 30, 20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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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땅콩 김미현(KTF)이 두 마리 토끼 사냥을 힘차게 시작했다.

30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레일GC(파72)에서 벌어진 미국LPGA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첫 라운드.

김미현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크리스티 커(미국) 후쿠시마 아키코(일본) 등 6명과 공동7위를 마크했다. 단독선두는 자신의 생애 최소타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친 무명의 베키 모건(영국).

김미현은 99년 자신의 미국진출 첫 우승을 장식했던 뜻깊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우선 우승상금 16만5000달러를 보태면 미국진출 4년만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한다.

또 스테이트팜 시리즈 포인트 1위를 확정하며 1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매년 미국의 스포츠전문TV채널 ESPN이 정한 미국LPGA투어 10개 대회마다 주어지는 포인트를 합산해 1위에게는 10만달러의 보너스를 주는데 스테이트팜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가 바로 스테이트팜클래식.

현재 김미현은 포인트레이스 1위(379.73점)를 달리고 있는데 최종전인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300점이나 주어지기 때문에 박세리(263점)와 레이첼 테스키(253점) 등에게 우승을 내주면 역전당할 수도 있다.

김미현은 이날 3개홀에서만 그린을 놓쳤을 뿐 15개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낼 정도로 좋은 샷감각을 보였다. 특히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15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권에 진입했다.

2주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세리(테일러메이드)는 공동38위(2언더파 70타)에 그쳤다.

한편 박지은(이화여대)은 공동14위(4언더파 68타), 장정(지누스)과 이정연(한국타이어)은 공동26위(3언더파 69타)로 첫 라운드를 마쳤고 박희정(CJ39쇼핑)은 공동58위(1언더파 71타)를 마크하며 선두권 추격에 부담을 안게 됐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