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위는 27일 장대환() 국무총리지명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열어 장 지명자가 매일경제로부터 빌린 23억9000만원의 임원대여금(가지급금)에 대한 이자를 미납한 의혹과 언론사 세무조사 당시 정권과의 거래설 등을 집중 검증했다.
특위는 이날 매경의 임직원, 장 지명자와 거래관계가 있는 금융기관 관계자 및 장 지명자가 보유한 부동산 현지 행정기관 관계자 등 모두 21명의 증인과 참고인도 출석시켜 첫날 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세금 탈루 의혹 및 실정법 위반 여부를 따졌다.
국회는 장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가 이날 마무리됨에 따라 28일 본회의를 열어 장 지명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인준에 찬성키로 내부 당론을 정한 반면 한나라당은 인준안 처리에 대체로 부정적이어서 임명동의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장 지명자가 20002001년 매경에서 빌렸던 임원대여금 23억9000만원 가운데 16억7000만원(2000년 대출분)에 대한 이자소득세 납부를 회피했다며 장 지명자가 지금까지 미납한 이자를 계산하면 4억9156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엄 의원은 또 국세청 법인세과에 문의한 결과 장 지명자의 경우는 2000년에 빌린 16억7000만원에 대해 이자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2001년 말 상여금을 받은 것으로 간주해 2001년 1월 1억3023만원 원천징수세액을 세무서에 납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자민련 송광호() 의원은 매경 감사보고서엔 장 지명자의 채무 내용이 없고 채무명세서도 없다며 채무사항을 감사보고서에서 누락시킨 이유는 거액의 회사돈을 대여받은 사실을 숨기려 했던 것 아니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증권가 정보지를 인용해 매경이 세무조사를 통해 추징당한 세액이 원래 130억140억원에 달했지만 실제 징수세액은 30억원에 불과하다며 장 지명자가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한 백딜(back deal뒷거래)로 100억원을 감면받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장 지명자는 답변에서 매경 대여금 등의 실정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모두 이사회 의결을 거쳤으며 회사에 손실을 끼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또 증인으로 출석한 김향옥() 매경 경리부장은 (장 지명자가 빌린 임원대여금의 이자는) 채무로 잡아 회사 장부에 이자수익으로 반영시켰다며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지명자는 세무조사 뒷거래설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일이 없다며 증권가 소식지를 인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