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1일 이한동() 국무총리를 교체, 새 총리서리에 장상() 이화여대 총장을 지명하고 7개 부처의 장관(급)을 새로 임명했다.
국무총리에 여성이 기용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신임 장 총리서리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르면 이 달 말 국회 인준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신임 법무부 장관에 김정길() 전 법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에 이준() 전 국방개혁위원장, 문화관광부 장관에 김성재()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국무조정실장에 김진표()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장관(급) 7명을 교체했다. 이번 개각은 올 들어 세 번째다.
김 대통령은 또 차관급인 비상기획위원장엔 김석재() 전 1군사령관,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엔 최종찬() 전 기획예산처 차관을 임명했다.
박지원() 대통령비서실장은 21세기는 여성이 국운을 좌우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를 발탁했다며 장 총리서리는 학자이면서 대학총장을 지내 경영마인드를 갖추고 있어 내각을 효율적으로 이끌 적임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전임 이 총리로부터 신임 각료를 제청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