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왕국 브라질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브라질은 30일 일본 요코하마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결승에서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26이탈리아 인터밀란)가 후반 22분과 34분 연속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21세기 첫 월드컵의 빛나는 트로피를 안았다.
이로써 브라질은 1958년, 62년, 70년, 94년에 이어 월드컵 사상 최초로 5번째 우승의 위업을 이룩했다. 그동안 역대 월드컵에서 독일 이탈리아가 3회 우승을 이루며 브라질을 추격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브라질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 축구강국의 면모를 굳건히 지키게 됐다.
이날 두 골을 연속적으로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어낸 호나우두는 이번 대회 총 8골로 득점왕(골든슈)을 차지하며 세계 축구계의 황제에 등극했다. 호나우두는 또한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이후 6회 대회 연속으로 지속되어 오던 6골 득점왕 징크스를 깨트렸다.
브라질의 우승으로 이제까지 16번의 월드컵에서 미주지역 국가 8번, 유럽지역 국가 8번씩 양분해오던 우승의 향방도 미주지역이 9번으로 앞서가게 됐다.
브라질은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붙는 독일을 맞아 전반에는 좀처럼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들어 호나우두와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를 앞세워 공격의 주도권을 쥔 브라질은 호나우두가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편 완벽에 가까운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이번 한일월드컵에서는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이 각각 4강과 16강에 올라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사상 최고의 성적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지구촌 축구팬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채 2006년 독일월드컵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