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임동원() 대통령외교안보통일특보는 3일 오후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와 회담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과 경의선 철도 연결 문제 등 남북간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임 특보는 회담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조속한 북-미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4일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임 특보와 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7명으로 구성된 특사 일행은 3일 오전 10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거쳐 11시45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임 특보는 방북 직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과 일본이 이번 방북에서 북한에 전해주기를 바라는 사항들이 있다. 이를 전달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