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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츠 10연승 나이스 서장훈

Posted December. 26, 2001 09:24,   

나이츠 10연승 나이스 서장훈

SK 나이츠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챙겼다.

SK 나이츠는 한 집안 식구인 SK 빅스전에서 올 시즌 2연패 뒤 첫 승을 올리며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룬 것. 또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최다이자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0연승의 쾌속행진을 계속하며 동양 오리온스와 공동선두 체제를 유지했다.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 빅스전에서 나이츠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서장훈과 에릭 마틴의 강력한 골밑.

1쿼터부터 서장훈과 마틴이 팀의 12개 리바운드 중 6개씩을 나란히 챙기며 골밑을 장악하자 빅스의 조니 맥도웰은 무려 4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외곽을 맴돌았고 부상 중인 얼 아이크의 대체용병으로 이날 처음 합류한 크리스 화이트(리바운드 1개)는 아예 골밑에 접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팀 야투 성공률도 39%로 저조했다.

나이츠는 이런 초반 기세를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88-80으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서장훈(31점 12리바운드)과 마틴(15점 16리바운드 7블록슛)이 내곽을 지키고 조상현은 상대 문경은을 13점으로 묶은 뒤 3점슛 5개를 포함, 23점으로 외곽을 책임졌다.

빅스는 이날 패배로 얼 아이크의 부상결장 이후 4연패를 당했다.

여수에서는 LG 세이커스와 코리아텐더 푸르미가 무려 4명씩의 선수를 맞바꾸는 역대 최대의 빅트레이드 뒤 처음 만나 접전이 예상됐으나 코리아텐더가 121-108로 대승했다. 양 팀 모두 이적선수들이 펄펄 날아 코리아텐더의 에릭 이버츠가 무려 45점을 챙겼고 LG는 칼 보이드(33점) 마이클 매덕스(25점)가 제몫을 했지만 조성원이 12점으로 묶인 게 아팠다.

재키 존스가 11월11일 부상 이후 6주 만에 가세한 KCC 이지스는 존스(24점 8리바운드 4블록슛)가 3쿼터에만 12점을 챙기는 맹활약 속에 99-91로 모비스 오토몬스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본격적인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안양은 여전히 삼성 썬더스의 무덤이었다. 올 시즌 SBS 스타즈에만 2연패를 당하며 전구단상대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삼성 썬더스는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도 68-77로 패하며 안양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모두 7번의 트리플더블로 한 시즌 및 역대 최다 기록을 수립했던 SBS의 리온 데릭스는 이날 올 시즌 첫 트리플더블(13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했다.



김상호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