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2000억원 규모의 공군 차세대전투기(FX)사업 기종 선정이 사실상 내년 이후로 연기된 데 이어 대형공격헬기(AHX)사업과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사업 등도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등 주요 무기도입사업이 줄줄이 늦춰질 전망이다.
1일 군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지난달까지 기종을 선정키로 했던 AHX사업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연내 기종 선정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AHX사업은 올해부터 2008년까지 사업비 2조1000억원을 들여 대형공격헬기 36대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 미국 보잉사의 AH-64D 아파치 롱보를 비롯해 미국 벨사의 AH-1Z 바이퍼, 러시아 카모프사의 KA-52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 사업비 1조8000억원 규모의 EX사업은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아 내년으로 예정된 사업착수 시기를 2007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면서 사업단 해체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 밖에 연내에 기종을 선정할 예정이던 차기유도무기(SAMX)사업(사업비 2조4000억원)도 FX사업 연기에 따라 내년에 사업규모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