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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잘못됐다 80%

Posted October. 12, 20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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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해온 국민체감지표 동아여론조사가 이번 5차 조사로 만 1년이 됐다. 국민의 평가는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모두 부정적이었다. 사회 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도 여전했으며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도 별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5차 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77%가 우리나라가 잘못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런 부정적인 평가는 1년 전(76.8%)과 마찬가지였다. 우리 사회가 살기 좋은가라는 질문에도 64.3%가 살기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국회에 대해서는 1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국민 10명 중 9명 꼴로 잘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국민 10명 중 8명 꼴로 잘못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 39.7%, 잘못하고 있다 56%로 7월 4차 조사 때까지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던 지지도가 이번 조사에서 다소 회복됐으나 1년 전에 비하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8.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한편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여당과 야당 중 어느 정당이 집권하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야당 31.6%, 여당 21.5%로 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응답자가 10.1%나 많았지만 없다(9.6%)와 모르겠다(36.7%)는 응답도 46.3%로 절반 가량 됐다.

15일로 예정돼 있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본 총리의 방한이 한일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38.2%)보다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53.4%)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가 8, 9일 이틀 동안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sunny6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