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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회담 15~18일

Posted September. 07, 2001 08:25,   

남북한은 올 3월 북측의 일방적인 연기로 무산됐던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을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6일 합의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북측 대표단장에게 대북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측이 615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북 당국간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자고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 같은 회담 일정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이례적으로 반나절 만인 오후 3시 남측 제의에 동의한다는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

북측은 최근 북-러 및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문제에 대한 입장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6개월 만에 재개되는 이번 남북 당국간 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가 다시 대화 기조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정부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를 장관급회담의 주요 의제로 협의할 생각이어서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여부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이 이미 합의하고도 이행하지 못한 경의선 연결, 이산가족, 개성공단, 금강산 육로관광, 경협 4개 합의서 이행문제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은 2일 임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명의의 방송통지문을 통해 조속한 남북 당국 대화의 재개를 남측에 제의했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