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총재, 추가금리인하 시사

한국은행 전철환() 총재는 대내외 경제여건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실물경제활동 및 물가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시의성 있게 운용해 나가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추가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총재는 이날 전 집행간부, 국실장 및 지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확대연석회의를 열어 향후 통화신용정책 방향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전 총재는 금융시장은 현재 안정돼 있으나 경기 둔화세가 장기화돼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연초 설정한 목표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 물가안정기반이 구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앙 및 지방정부의 철저한 공공요금 관리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