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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대북 화해정책 지지

Posted March. 13, 2001 13:21,   

만델라, 대북 화해정책 지지

김대중()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회동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6개항의 세계 평화와 변영을 위한 메시지를 통해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및 인권 신장, 빈곤 퇴치 등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대통령과 만델라 전대통령은 평생 동안 민주화와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한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고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은 또 서로의 인생역정을 잘 알고 있다.

김대통령은 회동 후 이례적으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한동()국무총리와 한완상()교육부총리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빈관에서 만찬을 베푸는 등 만델라 전대통령을 국빈급으로 예우했다.

만델라 전대통령도 김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북 화해 협력 정책이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했다.

회동에서 만델라 전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 내 평화공원 설치를 제안하자, 김대통령은 평화공원으로 하는 방법이 있고 유네스코가 환경보존구역으로 지정하는 방법도 있다며 북한에 만델라 전대통령의 제안을 전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