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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저렴한 탄소섬유 재활용기술 개발

Posted August. 24, 2016 07:29,   

Updated August. 24, 20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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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와 항공기 외장재를 고가의 탄소섬유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고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탄소융합소재연구센터 선임연구원 팀은 버려지는 탄소섬유복합소재(CFRP)를 탄소섬유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CFRP는 가볍고 튼튼해 항공우주산업, 고성능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쓰이지만 재활용 기술이 없어 전량 폐기돼 왔다.

 연구진은 버려지는 CFRP에 물과 저렴한 첨가제만 넣고 섭씨 100도의 온도, 10기압의 압력을 가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탄소섬유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연간 1t 규모의 소재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에서 실험한 결과 1500원의 비용으로 1kg의 CFRP를 추출할 수 있었다. 강도는 원 소재의 85% 이상을 유지했다.

 고 연구원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CFRP 폐자재의 95%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다”며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재활용법을 개발한 것으로 즉시 산업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5일 KIST 전북분원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설명회를 연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