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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군사분계선 침범...군, 경고사격

Posted July. 13, 20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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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10여 명이 11일 강원 철원 인근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갔다. 북한군이 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까지 받고 돌아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1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은 모두 무장한 상태로 11일 오전 8, 9시경 MDL을 침범했다. 이에 돌아가라는 우리 군의 경고방송에도 돌아가지 않자 경고사격을 했다. 북한군은 대응사격 없이 북쪽으로 돌아갔다.

군 소식통은 올해 북한군이 연례 훈련 중에 MDL을 한두 차례 넘어왔지만 모두 우리 군의 경고방송을 듣고 곧바로 돌아갔다며 북한군은 통상 이곳에서 MDL을 가리키는 푯말 확인 작업 등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엔 MDL 북쪽 50m 지점까지 접근한 북한군 20여 명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대응사격을 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수풀이 우거지는 녹음기에 접어들면서 북한군은 최근 MDL 인근의 훈련과 정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함흥 7군단 예하부대 보위장교의 운전병 1명이 지난달 MDL을 넘어 귀순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북한군이 경계활동을 강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지난달 육군 일반전방소초(GOP)를 방문해 북한군이 전방지역에서 전략적 계산하에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기습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MDL 근처에서 활동을 강화하는 의도를 다각도로 분석 중이라며 전방지역의 군 경계를 강화하고 유사시에 대비해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