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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이주영 사의 수용..개각 신호탄

박대통령, 이주영 사의 수용..개각 신호탄

Posted December. 24, 201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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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의 사의를 공식 수용했다. 그러면서 다른 장관들에게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업무에) 열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인사대천명은 노력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이 장관들의 성과를 평가한 뒤 교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말 연초 개각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국무회의를 끝으로 이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세월호 사고로 해수부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때 136일 동안 진도 현장을 지키면서 온몸을 바쳐 사고 수습에 헌신해 유가족과 국민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사임하는 장관의 노고를 공개적으로 치하한 것은 처음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 장관이)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국무위원들도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열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윤회 동향 문건 파문으로 흐트러진 국정을 다잡기 위해서라도 집권 3년차를 맞아 부분 개각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정홍원 국무총리나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등 투톱의 교체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