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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핵보유 인정하고 조건없는 대화 나서야"

"미, 북 핵보유 인정하고 조건없는 대화 나서야"

Posted December. 13, 201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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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대선 캠프에서 대북 정책을 조언했던 프랭크 자누지 국제앰네스티(AI) 워싱턴 사무소장이 11일(현지 시간) 북한 핵 보유를 인정하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라고 국제사회에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자누지 소장은 이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이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문을 싣고 북한은 물론 어떤 나라도 먼저 무장해제를 하고 평화협상을 하자는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제사회는 북한과의 대화를 항복으로 인식해서는 안 되며 이미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여러 차례 한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nuclear weapons power)으로 사실상 인정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의 주장은 사실상 북한 당국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며 오바마 행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특히 북한에 대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일 수 있는 구체적 조치 등 전제조건을 정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 사전 조치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