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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당 61km 도요타, 친환경기술로 신흥국 뚫을것

L당 61km 도요타, 친환경기술로 신흥국 뚫을것

Posted November. 30, 2011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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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향후 연구개발(R&D)은 친환경 기술과 신흥국이라는 두 분야에 집중될 것입니다.

도요타자동차의 R&D를 총괄하는 우치야마다 다케시 대표이사 부사장은 29일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미래과학관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요타의 향후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997년 첫선을 보인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개발을 주도한 그는 도요타의 R&D를 이끌어오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도요타, 하이브리드로 도약

도요타는 이날 첫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Plug-in Hybrid Vehicles)인 프리우스 PHV를 공개했다. PHV는 기존 하이브리드차와 달리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가정용 전원으로도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치야마다 부사장은 PHV는 운행 중 에너지 회수만으로 전기배터리를 충전하는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전기모터로만 달릴 수 있는 거리가 훨씬 길어 연료소비효율이 기존 하이브리드차보다 월등히 높다며 PHV 양산을 시작한 것은 도요타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리우스 PHV는 새로운 친환경차 시장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도요타는 PHV를 친환경 자동차의 기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브리드차 확산의 과제로 연비 향상과 낮은 가격을 전제한 뒤 PHV 기술을 통해 연비는 점점 높아질 것이고,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로 보다 낮은 가격에 고객들에게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요타의 향후 R&D 전략과 관련해서는 친환경 기술에 집중해 내년에는 통근 등 단거리 운행을 주목적으로 하는 도심형 전기자동차를 양산할 것이라며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그 시장의 특성에 맞춘 R&D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치야마다 부사장은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아직까지 도요타가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직접 타봤는데 연비, 주행능력 등에서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까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도요타가 조금 앞서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L당 61km, 프리우스 PHV

도요타는 이날 도쿄 미래과학관에서 프리우스 PHV 신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PHV는 연비가 L당 61km에 달한다며 리튬이온 배터리로 작동하는 60kW급 전기모터와 1800cc급 4기통 휘발유 엔진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전기모터와 엔진을 합한 최고 출력은 130마력이다.

다만 일반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어댑터인 가정용 충전시스템 H2V 매니저를 갖춰야 한다. 충전에는 200V 기준으로 90분가량 소요된다. 프리우스 PHV의 일본 판매가는 320만 엔(약 4700만 원기본형 기준), H2V 매니저는 5만2299엔(약 77만 원)이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PHV를 연간 6만 대가량 판매할 계획이다. 우치야마다 부사장은 프리우스 PHV의 한국 출시는 한국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올해 한국토요타 전체 판매량 중 3분의 1이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한국 시장에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