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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포대 비호남출신 명박 내가 1호 박 국민화합 내가 적임자 D

이 목포대 비호남출신 명박 내가 1호 박 국민화합 내가 적임자 D

Posted August. 06, 200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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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연기됐던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광주 합동연설회가 5일 광주 남구 구동실내체육관에서 중앙당직자와 당원 등 선거인단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무더위에 오전부터 내린 비로 행사장은 찜통이었지만 청중은 연설회 내내 각자의 지지 후보를 연호하며 날씨보다 더 후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폭염 무색하게 한 빅2 측 응원전=이날 연설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등 빅2 지지자들은 지난달 22일 합동연설회가 시작된 후 가장 열광적이며 조직적인 세 대결을 벌였다. 2500여 석이 부족해 계단까지 들어선 이들은 연설 1시간 전부터 남행열차 소양강 처녀 등의 노래에 맞춰 율동전을 폈다.

탤런트 이영후 백일섭 정홍채 씨(이상 이 전 시장 측), 선우용녀 전원주 김혜영 씨(이상 박 전 대표 측) 등 빅2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들도 응원전을 이끌었다.

연설회장 밖에서는 종종 말다툼과 신경전이 오갔다. 이 전 시장을 지지한다는 일부 당원은 비표가 없어 연설회장에 못 들어가자 당원이 못 들어가는 연설회가 어디 있느냐며 진행요원과 박 전 대표 측을 비난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자 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정광용 대표는 연설회장에 조직폭력배가 동원됐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돌리기도 했다.

내가 정권 교체 적임자=이 전 시장은 2년 전 목포대에서 비호남인으로는 처음으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학위 수여식에서 518재단 이사장을 지낸 강신석 목사가 이제는 (호남이) 정당이나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경영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를 원한다고 축사했다고 말해 박 전 대표와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박 전 대표는 3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 아버지 시절에 불행한 고초를 겪은 것에 대해 딸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렸다며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저에게 국민 화합의 최적임자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열심히 살다 보니 그릇도 깨고 손도 베었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 열심히 산 사람은 모두 범법자인가라며 이 전 시장을 겨냥했다.

홍준표 의원은 다른 후보들이 지역감정 해소를 주장하고 있지만 나는 실제로 전라도 출신 여자를 아내로 맞아 살고 있다. 밥 잘하지, 정 많지, 최고다라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원희룡 의원은 제 인생 자체가 광주 때문에 180도 바뀌었다. 대학시절, 광주와의 충격적인 만남 때문에 부모님을 실망시켜 가며 학생운동의 길로 들어섰다며 청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승헌 김현수 ddr@donga.com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