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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하면 맘놓고 먹을수 있나요

Posted August. 17, 2006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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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천 경기지역에서의 사상 최대의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를 계기로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달 전국 9186개 초중고교의 급식 시설과 식품검수 등 7개 분야를 점검한 결과 위생 설비가 미흡해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직영급식 8024개교(87.4%)와 위탁급식 1161개교(12.6%) 가운데 76%인 6982개교가 전처리실(식자재를 밀폐 공간에서 씻고 살균 처리하는 장소)과 조리실, 세척실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 음식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위생과 직결되는 전처리실이 없는 학교가 절반 이상(57.5%)이었고, 상당수 학교가 보냉고(77.7%)와 보온고(89.2%)를 갖추지 않고 있었다.

위생적으로 전처리된 식자재를 사용하는 학교는 55%에 불과했다. 또 식자재 가운데 HACCP(축산물의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인체 유해요인을 단계별로 찾아내 제거하는 종합관리체계) 인증 업소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비율은 직영급식 학교(6.4%)보다 위탁급식 학교(17%)가 2.7배가량 높았다.

조리용수는 90%가 상수도를 사용하지만 농어촌 지역 등 상수도가 없는 10%(922개교)는 지하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 중 4.4%가 염소소독을 실시하지 않아 노로바이러스 등에 의한 식중독 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