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F-15K기 연내 14대 도입

Posted April. 11, 2006 02:59,   

ENGLISH

공군의 최신예 차기전투기(FX)인 F-15K(사진)의 국내 도입 일정이 대폭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미국 보잉사는 올해 안으로 한국 공군에 총 14대의 F-15K를 인도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는 당초 공군이 보잉사와 FX 사업을 추진하면서 합의한 올해 인도분 8대보다 6대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말 4대가 도입된 F-15K는 올해 8대에 이어 2007년 16대, 2008년 12대 등 총 40대가 연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었다. 보잉사가 제안한 올해 인도분은 잔여 인도분의 39%에 해당한다.

군 관계자는 보잉사가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F-15K 생산공장이 높은 가동률을 보여 계획을 대폭 앞당겨 기체를 인도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해 와 수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보잉사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군 당국은 엄체호(적의 공격으로부터 전투기를 보호하는 격납고 시설)를 비롯한 F-15K 수용시설의 건립일정을 고려한 수정인도안을 보잉사에 전달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보잉사가 군 당국의 수정안을 받아들이면 올해에만 14대의 F-15K가 국내에 들어오고, 이에 따라 나머지 기체들의 인도시기와 공군의 전력화 일정도 대폭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군은 내년 9월부터 F-15K를 실전배치하되 독도 상공 초계임무에는 그 이전인 내년 초부터라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최고속도가 마하 2.5인 F-15K는 출격 후 8분 만에 독도까지 날아갈 수 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