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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신기남의장 오늘 사퇴회견

Posted August. 18, 20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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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19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의장직 사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 의장은 18일 오전 당내 중진 및 핵심 당직자들과 잇따라 만나 자신의 거취를 논의한 결과 의장직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신 의장이 전화통화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며 신 의장이 19일 사퇴의사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 의장은 사퇴 결심을 굳힌 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 사무실을 방문해 김우전() 광복회장 등에게 선친의 일본군 복무 그 자체가 떳떳하지 못하지만 선친의 일이라 말하지 못했다며 아버님을 대신해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 받아 주시기 바란다고 사죄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섭섭하다. 그러나 신 의장 부친의 일은 부친의 일이다. 민족정기를 세우는 데 정진해 달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신 의장의 사퇴로 공백이 된 당 지도부 구성을 위해 19일 상임중앙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기로 했으며 20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의에서 지도체제 문제를 결정한다.

그러나 신 의장 다음 서열인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이 의장직을 승계하는 방안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2월까지 과도체제를 유지하자는 안이 맞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날 과거사진상규명 통합입법을 위한 태스크포스 회의를 갖고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거나 제출 예정인 15개의 과거사진상규명 관련 법안을 통합하는 과거사기본법을 만들기로 했다. 과거사 규명의 범위는 일제강점기 이전 일제강점기 광복 후 등 3가지로 분류키로 했다.



윤영찬 박민혁 yyc11@donga.com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