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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은 북정권 최대후원자

Posted June. 27, 20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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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고립시키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노력을 소리 없이 무시하면서 2개의 한국이 데탕트의 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개의 한국이 미국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26일자 기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NYT는 한국은 북한에 대한 지원, 교역 및 여행 분야의 최대 후원자가 되고 있다며 한국은 심지어 북한 외교의 지속적인 옹호자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2개의 한국이 형식적으로는 전쟁 상태이지만 8월 아테네 올림픽에 통일기를 들고 공동 입장할 예정이라며 금강산관광 활성화, 남북의 휴전선 선전수단 철거 등의 소식을 전했다.

한국의 나이 많은 세대와 보수적인 정치인들은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 발표 때마다 불안해하지만, 젊은 세대는 이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게 이 신문의 평가다. 이 같은 자세는 북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한국 일본과 함께 통일된 전선을 유지하려는 워싱턴을 불쾌하게 만들거나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것.

NYT는 북한의 모습에 대한 인식 차이에도 주목했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은 일련의 강제노동수용소를 운영하고, 1990년대 식량난을 겪을 때도 외국의 도움을 받는 대신 국민 100만명을 아사시킨 독재국가로 비치지만, 한국에서는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 이후 악()에 대해 듣지 못했다 악한 정책을 보지 못했다는 대북인식이 깊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

신문은 특히 한국정부 관리들은 북한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국민에게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은 미국과 일본이 한국의 분단을 원한다고만 생각한다는 것.

셀리그 해리슨 미국 국제정책연구소 아시아담당국장은 한국에서는 공포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건 엄청난 변화라고 말했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