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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민군 1000명 서울에 계속 주둔

Posted August. 01, 20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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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1일 서울에 주둔하고 있는 7000명의 미군 가운데 6000명은 한강 이남으로 재배치되고, 1000명은 서울에 남아 유엔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 등에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포트 사령관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및 중소기업협동중앙회 공동 주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회 경영자 하계 포럼에서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미간의 안보협력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20년 전에는 서울에 7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킬 필요가 있었지만, 오늘날 수도에 7000명을 주둔시킬 필요가 없고 시민들에게도 불편을 끼친다며 이러한 재배치 방침을 설명했다. 지금은 군대가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장거리에서도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임무변화 등을 불행하게도 주한미군의 전력약화나 철수 의사로 간주하는 의견이 있다면서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며 한미 연합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또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은 결코 있을 수 없다면서 미국은 한반도의 전쟁 억지라는 한미 동맹 정신에 충실하며 공격을 받을 때에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의 안보와 관련한 모든 조치는 같이 갑시다라는 정신에 따라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나도 손녀가 있는 할아버지라면서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는 경기도와 의논해 사고가 난 지점의 도로를 확장해 인도를 만드는 등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주한미군과 한국인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한글 미군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고 좋은 이웃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연수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