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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XMT 14조 조달할듯… D램 지각변동 신호탄

中 CXMT 14조 조달할듯… D램 지각변동 신호탄

Posted July. 16, 2026 08:31   

Updated July. 16, 2026 08:31


글로벌 세계 4위 D램 기업인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주당 8.66위안(약 1900원)으로 책정했다. 당초 CXMT가 계획했던 자금 조달 규모는 295억 위안(약 6조5000억 원)이었지만 이로써 실제 조달 규모는 2.3배에 달하는 666억 위안(약 14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자금 조달에 힘입어 CXMT가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에 쏟아부을 수 있는 실탄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CXMT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가 장악해 온 D램 시장을 크게 흔들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대규모 자금 조달한 CXMT, D램 점유율 2배 이상 상승 전망

15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이달 27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청약은 16일부터 시작되며, 자금 조달 예상 규모는 14조6000억 원으로 중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크다. CXMT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세계적인 공급난을 겪고 있는 D램 생산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CXMT는 범용 D램 양산 역량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평하며 서버용 D램(DDR5) 및 모바일용 저전력 D램(LPDDR5X)의 수율을 최적화하고, 차세대 D램 DDR6 제품 개발에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XMT의 웨이퍼 생산 능력은 올해 말까지 월 35만 장, 2030년에는 60만 장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3위 기업인 마이크론(월 38만5000장)에 육박하는 규모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CXMT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2025년 1분기(1∼3월) 4.1%에서 올해 1분기 7.6%로 빠르게 상승했다.

저렴한 가격도 CXMT의 큰 경쟁력이다. 메모리 공급난으로 D램 가격이 빠르게 급등해 글로벌 3사에 비해 약 5∼10% 저렴한 CXMT의 메모리를 찾는 고객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애플은 최근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CXMT의 칩 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韓美中 반도체 대전 본격화

업계에서는 CXMT가 이번 자금 조달을 마중물 삼아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마진이 높고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인 HBM의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 현재 CXMT의 기술력은 2018년 SK하이닉스가 이미 양산에 성공한 ‘HBM2’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15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 및 (D램 판매에 따른) 현금 흐름만으로도 HBM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가 충분히 가능한 구조”라고 했다.

한국, 미국, 중국 간 반도체 주도권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총 800조 원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자하기로 했다. 마이크론 역시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미국에 2500억 달러(약 372조4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하며 적어도 2030년까지는 메모리 공급난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며 “지속적인 AI 투자와 AI 기술 발전이 첨단 메모리 칩 수요를 견인하며 반도체 산업 성장 전망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대 계획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