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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후보 김황식 내정

Posted September. 17, 20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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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새 국무총리에 김황식 감사원장(62)을 내정했다.

정운찬 국무총리의 공식 사퇴(7월 29일) 후 49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낙마(8월 29일) 후 18일 만에 후임 총리가 지명됨에 따라 잇단 인사파동으로 흔들렸던 현 정부의 국정운영이 제 궤도를 찾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후임 감사원장 및 공석인 외교통상부 장관 후임 인선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은 김 내정자가 법관과 감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무엇보다 흠잡을 데 없는 도덕성과 청렴성, 그리고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조정 통합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직접 설득한 후 총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전남 장성 태생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표결을 무사히 통과하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전남 출신 총리가 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2순위에 올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장관으로 재임한 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점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김 내정자가 2008년 감사원장으로 지명될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던 자녀의 해외대학원 학비(700만 원) 소득공제 가족 2명에게 차용한 자금의 증여세 본인 병역면제 사유 등 3가지 문제는 충분히 소명이 된 만큼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민주당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영남 독식 인사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일단 긍정적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히고 주요 공직을 거치며 상당한 검증이 이뤄졌지만 더욱 엄격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