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후진타오, 당-정이어 군장악 나서

Posted December. 22, 2004 23:24   

中文

후진타오(사진)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군권을 장악한 지 석 달 만에 처음으로 군부 인사를 단행했다.

후 주석은 최근 류융즈(60) 란저우() 군구 정치위원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에, 창완취안(55) 베이징() 군구 참모장을 선양() 군구 사령원(관)에 각각 임명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22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9월 당 제16기 4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6기 4중전회)에서 장쩌민() 전 주석으로부터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물려받았다.

이번 인사는 정년으로 전역하는 직책을 메우는 성격이지만 내년 군부의 대이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총후근부, 해군, 공군, 무장경찰, 광저우() 군구 등에 정년을 앞둔 장성들이 많아 인사 요인이 있는 만큼 후 주석이 이를 이용해 본격적인 군부 장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장수톈() 총정치부 부주임과 첸허량() 선양 군구 사령관은 65세 정년에 걸려 이번에 전역했다. 중국군은 대군구() 사령원급은 65세, 부사령원급은 63세의 나이 제한을 두고 있다. 총정치부 부주임은 대군구 사령원급의 대우를 받는다.

중앙군사위는 9월 4중전회 폐막 1주일 만에 지난()군구 사령원인 천빙더() 상장(대장격)을 중앙군사위원 겸 총후근부장에 임명하고 그의 후임에 총참모장 조리(보좌관격)이던 판창룽() 중장을 발탁했다. 그러나 이는 장쩌민 전 주석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후 주석의 독자적인 인사로 평가받지 못했다.

앞서 후 주석은 16일 왕타이화() 안후이() 성 서기를 면직시키고 그 자리에 궈진룽() 시짱(티베트)자치구 서기를 앉혔다. 또 시짱자치구 서기에는 양촨탕() 칭하이() 성 부서기를 임명했다. 이들은 후 주석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황유성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