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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윤 호
1972년 전북 군산 출생
1992년 전주 한일 고등학교 졸업
1997년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99년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석사 졸업
2000년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중
현재, {한국소설학회} 간사
 fictusi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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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전화를 받던 날 하염없이 하얀 눈이 내렸다. 글을 준비하며 잠들지 못했던 새벽이 그 날따라 차가운 바람 속으로 쏟아져 내리는 눈과 함께 낯설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눈 속에 갇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아름다움 속에 감추어진 불안한 감정. 김소진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꼭 이런 기분이었다. 그 기분을 서투른 솜씨로 엮어내자니 무리도 있었으련만 따뜻한 관심으로 뽑아주신 심사위원께 감사드린다. 사실 많은 부족함을 느낀다. 이제서야 문학에 눈뜨기 시작했는데, 너무도 큰 상에 당황스럽고 즐겁다.

얼마전 동료들과 공부하며 '문학은 그 사회의 거울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거울을 보아야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사회도 문학을 통해 본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바램은 그 거울로부터 나오는 빛을 경험하며 그 거울에 비쳤을 사회를 이해하고 서사화하고 싶다.

아직 많은 공부가 남았고 그 때문에 조급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문학은 나의 감수성과 사소한 삶의 흔적과 조응한다는 사실도 영원히 잊지 않으려고 한다. 문학이 조금 더 내 삶에, 내 영혼에 익숙해지도록 나의 거울을 닦고 싶다.

신춘문예 당선이라는 이 즐거운 일을 혼자 감당할 수가 없다. 늘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신 이재선 선생님,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우찬제, 김경수, 이호, 장일구 선배님들, 글을 준비하며 도움을 준 윤지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혜진이와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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