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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기 문
1959년 전남 장성 출생
1987년 전남대 미술교육과 졸업.
1997년 한국수채화공모전 대상 수상(예술의전당)
2000년 서울아트페어 등 단체전 개인전 등 30여회 전시
현재 전남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과정 중.
전남 고흥 남양중학교 미술교사.
한국수채화협회 회원
 jinzza@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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죤 케이지는 한 청중의 질문에, 내일 죽는다면 백남준의 재담을 듣지 못하는 게 제일 서글플 거라고 대답했다 한다. 지난 가을 나는, 삶과 시간에 쫒기면서도 조금은 행복했던 것도 같다. 케이지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백남준의 말들로 나역시 충분히 즐거웠기 때문이다.세계에서 제일 큰 사기꾼은 마르셀 뒤샹이다, 그는 사기를 철학화했다. 자본주의 생리에서 상속이 있는 한 미술값은 오르게 되어있다. 정주유목민(Stationary Nomad) 등등, 유머와 위트가 묻어나는 말들. 그러나 그것들은 예술의 굵직한 담론들에 대해 깊은 사색과 통찰이 없이는 결코 나올 수 없는 크고 통쾌한 말들이기도 했다. 솔직히 이번 평론작품을 응모한 뒤 곧바로 후회가 따랐다. 당선소식을 통보받고서 당혹스러움 못지않게 얼굴이 화끈거렸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여기저기서 얻어들은 지식조각들을 적당히 꿰맞춘, 레포트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얇은 글, 정작 나는 부끄웠던 것 같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신춘문예응모라는 것도 좀 우스웠고. 무엇보다도 미술평단 말석에 이름 석자를 올리기 위해 대가의 미술에 누를 끼친 건 아닌지, 그 점이 염려스럽다. 얇은 필치로 선생의 이름을 욕되게 했다면 선생께 감히 용서를 구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이 일천한 글마저도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밝힌다. 나같이 평범하게 그림이나 그리는 사람도 평론을 할 수 있음을 일깨워주신, 즉 평론에 대한 문제의식을 주셨던 박정기교수. 백남준론으로 주제를 선정함에 있어 도움을 주신 신경호교수. 짧은 시간 백남준 예술세계의 아우트라인을 잡는데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김홍희 선생의 몇 차례 강연 및 그의 저술들. 그리고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일말의 가능성을 읽어주신 심사위원 윤범모선생… 모든 분께 감사한다. 더불어 이번 당선을 계기로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당선이라는 뜻밖의 기쁜 선물을 받은 자로서의 그 의무를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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