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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미술의 아이덴터티>을 뽑고나서
윤범모 (경원대 교수/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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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술평론 응모작 내용은 미술원론적인 응모작과 평론이라 부르기 어려운 에세이류를 제외한다면 작가론이 다수를 차지했다. 김환기, 장욱진, 백남준 등이 분석의 대상 작가였다. 작가론 3편은 일정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어떤 시각에서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 같은 작가 혹은 같은 작품이라 해도 시각에 따라 다르게 읽히기 마련이다. 비평에서 요구되는 것은 이 같은 새로운 시각이다.

김환기론은 뉴욕시대의 작품을 중심으로 분석을 시도했으나 독창성이란 측면에서 다소 미흡했다. 김환기에 관련된 글을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에 비해 장욱진론은 체계와 분석방식에서 호감이 갔으나 역시 설득력 부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 필자의 저력을 인정하고 싶다. 중도하차 하지 말기를 기대한다.

당선작으로 서기문씨의 '백남준미술의 아이덴티티'를 선정한다. 이제 백남준이란 이름은 하나의 고전으로 자리매김된 듯하다. 하지만 그의 대중적 명성은 하늘에 닿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에 비해 실제로 그의 예술세계가 체계적으로 분석된 글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예찬 일변도의 글들만이 난무하던 판이었다. 그러니까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냉정하게 분석하는 글이 요구되어 왔었다는 의미이다.

이번 당선작은 백남준 예술세계를 구체적으로 살피면서 분석의 틀을 유지했다. 그것은 포스트모더니즘에서 TV부정에서 TV긍정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으로 엮어졌다. 그러면서 만년의 거장에게 바치는 제언으로 마무리를 했다.

말미 부분에서 호흡이 다소 약화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문장력이라든가 체제 특히 비평적 시각에서 호감을 주어 당선작으로 밀기로 했다. 필자의 정진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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