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배추보이’ 이상호, 시즌 첫 메달

Posted January. 28, 2023 07:39   

Updated January. 28, 2023 07:39

中文

‘배추보이’ 이상호(28·넥센타이어·사진)가 2022∼2023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2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블루마운틴에서 열린 월드컵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38·오스트리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이상호의 첫 메달로 지난해 3월 독일 베르히테스가덴 대회 동메달 이후 10개월 만이다.

직전 대회까지 이상호의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2월 월드컵 개막전이었던 독일 빈터베르크 대회의 9위였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호는 월드컵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따냈다.

세계랭킹 14위 이상호는 48명이 참가한 이날 예선전에서 1분16초94를 기록하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잔 코시르(39·슬로베니아)를 0.42초 차로 제친 이상호는 8강에서 알렉산더 파이어(34·오스트리아)를 0.1초 차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7위 오스카르 크비아트코프스키(27·폴란드)보다 0.47초 앞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상호는 결승에서 늦게 출발한 탓에 속도를 좀 더 내려다 결승선 앞 6번째 기문에서 경로를 이탈해 완주에 실패했다. 함께 경기에 나선 김상겸(34·하이원)은 24위에 올랐다.

이상호는 경기 뒤 “이번 시즌에 성적이 계속 부진했는데 대한스키협회와 회장사 롯데에서 끝까지 믿고 지원해 줘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19일부터 조지아에서 열린다. 이상호는 19일 평행 대회전, 21일 평행 회전, 22일 팀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강동웅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