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베컴 만난 손흥민 “성공하려면 스스로 뭔가 해야”

베컴 만난 손흥민 “성공하려면 스스로 뭔가 해야”

Posted May. 27, 2020 07:39   

Updated May. 27, 2020 07:39

中文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이 자신이 축구 철학에 입을 열었다. 영국 축구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45)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였다.

 토트넘이 26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2분 33초 분량의 영상에서 손흥민은 동갑내기 팀 동료 미드필더 루카스 모라와 미국프로축구 마이애미 구단주 베컴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영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월 베컴이 토트넘 구단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이다. 당시 베컴은 토트넘의 메인 스폰서인 AIA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구단 트레이닝 센터에 초청됐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개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해당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베컴은 손흥민을 만나 하이파이브에 이어 가볍게 포옹을 한 뒤 EPL에 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유창한 영어로 자신의 축구관을 밝혔다. “선수로서 정해진 훈련을 하기 전 스스로 뭔가를 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하기 위해 영국에 왔다. EPL에서 뛰는 건 여전히 내 꿈이다.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잘 먹고 잘 자야 한다.”

 손흥민은 경기장 밖 자기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EPL 클럽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톱 레벨로 평가받지는 않는다. 정신력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이는 축구 선수가 아닌 팬으로서도 고통스럽고 슬픈 일이다. 그라운드 밖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얘기에 베컴은 진지하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EPL 265경기에 출전해 통산 62골, 80도움을 기록한 베컴도 공감한 듯 보였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