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얼음을 깨면서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쇄빙유조선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의 선주사로부터 쇄빙유조선 3척을 4억4000만 달러(약 4718억 원)에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7월에 쇄빙유조선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올 들어서만 두 번째 쇄빙유조선 건조 계약을 맺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49m, 폭 34m의 4만2000DWT(재화중량톤수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 무게)급이다. 최대 두께 1.4m의 얼음을 깨고 시속 3.5노트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고 영하 45도의 혹한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쇄빙유조선 시장의 강자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 회사는 2005년 러시아 선주사인 솝콤플로트로부터 세계 최초의 양방향 쇄빙유조선 3척을 수주해 2009년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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