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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5주기 추도식서 옆자리 김무성-박영선 대화 한마디 안해

DJ 5주기 추도식서 옆자리 김무성-박영선 대화 한마디 안해

Posted August. 19, 2014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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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 추도식이 18일 서울 동작구 현충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엔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과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권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조윤선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 김 전 대통령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권노갑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김, 안 두 전직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730 재보궐선거 참패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처음이다. 세월호 유가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와 새정치연합 박 위원장은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간단한 인사만 한 채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추도식이 끝난 뒤 박 위원장은 여야가 민주주의의 길,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길이 무엇인지를 되새기는 하루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여부에 대해 양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때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며 현재는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데까지 양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도식장 입구엔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조화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조화가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놓였다. 김정은 조화 옆으로는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조화가 놓여졌다. 김정은 조화는 전날 북측이 방북한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 등에게 전달한 것. 진분홍색 김일성화, 붉은색 김정일화 대신 흰색 국화와 백합 등으로만 장식이 돼 눈길을 끌었다. 김영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지 않았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