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특구 중국어사이트 고구려는 토착민족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를 소개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개설된 조선신의주라는 인터넷 중국어사이트가 고구려를 고대 토착민족이 세운 나라로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 사이트는 조선역사라는 코너에서 고구려족은 중국 랴오둥()지방과 조선 서북지방에 자리 잡은 고대 토착민족이며 우리나라(중국) 동북 고대사와 조선 고대사를 통틀어 손으로 꼽을 정도로 그 활동영역이 넓고 민족역사가 유구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구려족의 기원에 대해서는 진수()의 삼국지()와 중국 고대 지리서인 산해경() 등을 인용해 가며 맥족에서 갈라져 나온 민족으로 나중에 절노(), 순노(), 관노(), 연노(), 계루() 등 5개 부()로 분열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운영자가 어느 나라 국적인지는 분명치 않다. 홈페이지에는 북한과 신의주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소개하기 위해 비영리 민간 학술단체가 운영하고 있다고만 밝혀져 있다.

그러나 중국을 우리나라라고 표현한 점, 북한에서 잘 쓰지 않는 용어가 보이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중국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