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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우 입성…17년의 꿈, 고이 접어 나빌레라

손연재 리우 입성…17년의 꿈, 고이 접어 나빌레라

Posted August. 15, 2016 07:16   

Updated August. 15, 20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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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6분을 위해 땀 흘린 17년.

 손연재(22·연세대)가 브라질 상파울루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 최초의 리듬체조(볼 후프 곤봉 리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기 위해 15일 ‘꿈의 땅’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리듬체조의 종목당 평균 연기시간은 1분 30초 남짓. 하지만 리우에서의 6분은 그의 17년 리듬체조 인생 전부가 걸린 클라이맥스다.

 2010년 세계선수권 시니어 데뷔전에서 32위에 그쳤던 손연재는 주저앉기보다 도전을 택했다. 홀로 세계 최강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들이 가득한 노보고르스크 리듬체조장에 짐을 푼 것. 이곳은 몸풀기 발레를 할 때조차 성적순으로 줄을 세울 만큼 치열한 경쟁의 장이었다. 이곳에서 맨 뒷줄부터 시작한 손연재는 하루 10시간이 넘는 훈련을 6년 동안 견디어냈다. 그리고 끝내 맨 앞줄에 섰다.

  ‘다시 태어나도 리듬체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고개를 내저을 정도로 혹독했던 시간. 하지만 손연재는 “올림픽이라는 꿈이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